사진..예나 지금이나 찍는 건 즐겨해도 찍히는 건 참 싫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터 외모에 조금의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찍히는 건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생각을 해 보면 보여지는 모든 것에 예민했었나 봅니다.
이젠 그런 열등감이나 우월한 것에 조금 덤덤해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하고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듦에 느끼게 되는 건
있고..없음에..조금씩 초연해짐을, 새로운 것 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는 것,
그런 것에 초연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고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깊게 바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가진 게 없으니 홀가분 하고..집착과 복작한 생각을 않으니 모든 사물에 관대한 시선을 갖고 바라보게 됩니다.
언제나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고.. 균형감각과 그리고 타인의 가치에 흔들리지 않은 여유롭고 해방된 마음이고 싶습니다.
사진가라는 별칭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진가이기를 희망하며.. | |
